*정신 재활:정신 재활 패러다임의 역사
1.1 도덕적 치료
17~18세기 유럽에서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계몽 운동의 일환으로 나타난 정신 재활 패러다임이 나타났음. 이전에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가두거나 채찍으로 때리는 등 비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했는데, 프랑스 의사 필립 피엘(Philippe Pinel)과 같은 사람은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자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하며 감정을 존중하는 등 인간적인 처우를 했을 때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는 것을 발견함. 당시에는 아직 과학적인 방법론이 적용되지 않아 매우 초기의 과학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재활 역사에서 다양한 심리 현상에 관심을 가진 매우 중요한 시기임.
1.2 의학적 모델
의학적 모델은 심리 질환과 신체 질환을 대등하게 놓고 신체 질환에 대한 치료와 서비스와 유사하게 심리 질환에 대한 치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러다임임. 따라서 정신과 진단 체계를 정립하여 각 진단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Emil Kraepelin은 1880년대에 정신과 진단 체계를 처음 도입한 사람으로, 현대 정신과 진단 체계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DSM)를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음. 의학적 모델은 1950년대까지 지배적인 패러다임이었으나, 그 당시 정신과 병동의 치료 환경에 대한 비판과 효과성을 검증하지 못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었음.
1.3 사회-공동체 모델
사회-공동체 모델은 치료가 반드시 사회적인 요소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가정했음. 그 예로, 영국의 정신과 의사 맥스웰 존스 (Maxwell Jones)는 치료 공동체(therapeutic community)라는 개념을 제안하고, 공동체 안에서 환자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스리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음. 사회-공동체 모델은 의학적 모델과 많은 부분에서 상충하지만, 그 당시 정신 병동에서 치료 공동체 개념을 상당 부분 채택해 적용했다. 이밖에도 소테리아(Soteria), 파운틴 하우스(Fountain house) 모델, thresholds 모델, 패어 웨더 (fairweather) 모델 등이 제시되었고, 이러한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학적 치료를 최소화할 것을 주장했음. 1.4 행동주의 및 사회 학습 모델
행동주의 및 사회 학습 모델은 1960년대에 실험 및 생물 심리학의 발달과 연구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면서 나타났음. 유명한 예로, 아이욘(Allyon)과 아즈린 (Azrin)이 1960년대에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안나 스테이트 병원(Anna State Hospital)에 토큰 경제를 적용한 것을 들 수 있음. 토큰 경제는 조작적 조건 형성 원리를 이용하여 행동을 유발하는 강도와 빈도를 조정하는 기법으로, 바람직한 행동에는 강화를 제공하고, 파괴적이거나 해가 되는 행동은 무시하거나 강화물을 제공하지 않는 원리를 적용함. 토큰 경제는 그 당시 주립 정신 병동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당시 정신 병동에서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환자에게는 강화물을 제공하지 않거나 무시하고, 자살이나 폭력을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많은 관심을 갖는 등 오히려 파괴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임.
*정신 약리학: 1960년대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s)의 효과성에 대한 기대와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 정책의 변화로 인해, 탈기 관화 운동이 시작되었음. 항정신병 약물에 대한 관심이 정신분석에 대한 관심을 줄였고, 1980년에는 정신과 진단 기준에서 정신분석 이론을 제외했음. 비록 항정신병 약물이 양성 증상을 어느 정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환자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들(부적 증상, 인지 기능의 저하 등)과 일상생활 능력, 대인 관계 능력 등에는 여전히 제한적이었음.
*통합적 재활 패러다임: 통합적 재활 패러다임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신경 인지적, 사회 인지적, 행동적), 환경적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입하는 이론적인 틀을 제공함. 통합적 재활 패러다임에서는 다양한 기능 수준이 상호적으로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아래 그림 참조). 이런 요인들 중에서 단 하나의 요인만을 평가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다른 요인에 안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어렵고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봄. 그래서 다양한 영역의 원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함(최기홍 등, 2010). *정신 재활 패러다임:
1970년대 재활 심리학, 학습 이론, 내담자 중심 치료 그리고 다른 심리사회적 요소들이 통합되면서 내담자의 욕구와 필요를 파악하고, 그 필요를 충족하는 데 방해가 되는 환경이나 조건을 식별하며, 내담자가 그러한 방해물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내담자 중심의 치료 계획을 세우며, 교육적인 방식을 통합하는 정신 재활 패러다임이 나타났음. 하지만 의학적 모델이 상대적으로 심리학적이고 환경적인 요소들을 덜 강조한 것과 같이, 정신 재활 패러다임도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요소들을 간과했다는 비판이 있음. 과학적인 발견이 점차 누적되고, 학제 간 연구와 협업이 강조되면서, 중요한 어느 한 영역을 간과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 포괄적인 재활 패러다임이 등장함.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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