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내 나이 32살,
둘째를 뱃속에 품고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 때 이야기이다.
저녁에 샤워를 하다가 오른쪽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무엇인가 동그랗게 혹처럼 만져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가 임신 중이라 호르몬 때문에
가슴이 커지고 하니 아이를 낳고 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한 달이 지난 후, 가슴에 혹은 오히려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오빠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오빠 나 가슴에 뭐가 만져진다고. 가서 검사해보자고.
오빠는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바로 나와 함께 산부인과에 검진차
들렸다가 선생님께 혹시 유방외과 협진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곧바로 유방외과 협진이 잡혀 진료를 보았는데 초음파를 찍더니
아무래도 모양이 안 좋다고 조직검사를 해봐야겠다는 것이다
조직검사 후 2주가 흘러 결과가 나온다고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2주 후 결과가 나오는 날 유방외과 교수님은 나를 보더니
오른쪽 가슴에 검사한 것이 악성이라고, 유방암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유방암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젊어서 암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한 게 컸다.
불과 32살, 나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렸다.
#에세이#글#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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