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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유방암2

유방암 투병일기 -2- 나는 둘째 만삭 때 2021년 초, 32살이 됐을 때 결국 #임신성유방암 #유방암 환자가 되었다. 교수님이 "악성입니다, 유방암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그것도 뱃속에 둘째가 있는 상황에서???' 내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이 눈물이 펑펑 났다. 옆에 앉아있던 오빠도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젊은 아내가 암에 걸렸다니 본인도 얼마나 놀랐을까.. 진료가 끝나고 문을 열고 나와서 나는 그 앞에 의자에 주저앉아 울기만 했다. 오빠는 나를 다독여주다가 이제 암환자가 되었다며 산정특례가 되었고 관련 서류를 들고 오는 간호사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료가 끝나고 내 소식을 듣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엄마에게 나는 전화를 할 수 없었다. 내 스스로 입이 떨어지지 않.. 2024. 2. 8.
유방암 투병일기 -1- 2021년 내 나이 32살, 둘째를 뱃속에 품고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 때 이야기이다. 저녁에 샤워를 하다가 오른쪽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무엇인가 동그랗게 혹처럼 만져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내가 임신 중이라 호르몬 때문에 가슴이 커지고 하니 아이를 낳고 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한 달이 지난 후, 가슴에 혹은 오히려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오빠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오빠 나 가슴에 뭐가 만져진다고. 가서 검사해보자고. 오빠는 왜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냐며 바로 나와 함께 산부인과에 검진차 들렸다가 선생님께 혹시 유방외과 협진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곧바로 유방외과 협진이 잡혀 진료를 보았는데 초음파를 찍더니 아무래도 모양이 안 좋다고 조직검사를.. 2024. 2. 8.